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무역수지도 21개월 흑자라는데, 과연 그렇게 느끼고 계십니까?
몇 달째 국회에서 잠만 자는 민생 법안들, 국정감사도 끝난 만큼 이제 처리돼야 하지 않을까요?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월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 수출.
무역수지 역시 21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하지만, 이 같은 각종 경제지표는 일반 시민에겐 여전히 먼 나라, 그저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 인터뷰 : 김형남 / 서울 한강로3가
- "글쎄요, 별로 크게 느낄 수가 없죠. 대기업만 느끼겠죠, 일부 수출업체랑.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너무 적지 않아요?"
실제로, 지난 3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5% 줄어드는 등 내수와 체감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의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관광진흥법 등 102개 정도의 민생법안은 아직까지 국회에서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모레(3일)부터 당정을 열어 부동산 후속 대책 등의 입법 처리에 시동을 걸 계획이지만, 야당의 협조가 만만치 않은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신 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나름대로 정국 주도권은 정책을 통해서 이뤄진다기보다는 정쟁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생법안 처리를 농칠 경우 자칫 또다른 경제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를 정치권은 새겨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준영·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