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정원장은 작심한 듯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원 전 원장이 인사권을 너무 독점해 국정원을 사조직화했다고 폭로하면서 원 전 원장과 선 긋기에 나선 것입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의 문제로 '사조직화'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 "(남재준 국정원장은) 거듭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인사권이 너무 독점적이었다라고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원세훈 전 원장이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인사권을 지나치게 독점하면서 국정원이 사조직화됐다는 것입니다.
또 대구, 경북 인사들이 국정원 요직에 집중 배치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남 원장은 국정원이 사찰과 대선개입 논란에 휘말린 이유로 '원장 개인의 의지'라고 설명하면서 원 전 원장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정치개입을 하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개입한 적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를 도와준 적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또 대북심리전은 국정원의 기본임무라고 강조하면서도 "정확한 지침이 없어 일탈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