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의혹과 관련해 내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합니다.
본인은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불과 10개월전 야당 대통령 후보의 검찰 출석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 "제가 그 회의록 최종적으로 감수하고 그것을 정부 보존기록으로 남겨두고 나온 사람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에서부터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까지 지난 몇달간 온 나라를 달궜던 현안의 중심에 섰던 문재인 의원.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의원 (어제)
- "검찰과 협의가 되는대로 가급적 빠르게 소환에 임할 생각입니다."
참여정부 당시 비서실장이였던 문 의원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내일 오후 2시에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당시 회의록 이관 총책임자였던 문 의원에게 노 대통령이 회의록 초본이나 수정본의 삭제를 직접 지시했는 지와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은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난 직후 예산안과 법안 처리, 인사 청문회 등 이른바 야당이 주도권을 쥘 정기국회 일정을 앞둔 시점이라 정치적 저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박근혜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으로 국내에 없는 시기에 문재인 후보를 딱 맞춰서 부르는 것 자체가 시기가 너무 공작적입니다."
10개 월 전 박근혜 대통령과 경합했던 야당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참여정부의 공과 과의 최종 책임자가 돼버린 그의 검찰 출두가 또다른 불씨를 만들지, 아니면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