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해체 위기에 놓인 통합진보당은 저항 수위를 높였습니다.
소속 의원 전원이 삭발을 감행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 비장한 표정으로 삭발을 단행합니다.
정부의 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해 내란음모 의혹을 받는 혁명조직 RO의 멤버로 알려진 의원은 물론 다른 의원들까지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연 / 통합진보당 의원
- "목숨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유신독재'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서 함께 싸워 주시길 간곡히 부탁하겠습니다."
의원들은 삭발 후 곧바로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아침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열며 '당 해체 위기'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던 통합진보당은 의원들의 집단행동과 함께 장외투쟁 수위도 높였습니다.
시민단체와 연계해 서울광장 촛불집회를 포함한 대국민 선전전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완 / 통일문제연구소장
- "(당을) 해체하자, 말자 하는 것은 사람의 자유의 기본을 말살하자는 만행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통합진보당은 당 해산심판을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는 위기감에 당분간 총력 저항 태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