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두 달 만에 만났습니다.
두 대표는 1시간 가까이 정국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떡과 난 화분을 들고 민주당 당사를 찾았습니다.
천막을 접고, 당사로 들어온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두 대표가 공개적으로 만난 건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 회동 이후 두 달만입니다.
황 대표는 노숙 생활을 한 김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김 대표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시고 여당이 잘 함께 일을 해야 하는데 얽힌 것도 있고 그래서…."
하지만, 손님을 맞은 김 대표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제가 지금 대표님과 나란히 앉아서 웃고 있기에는 마음이 너무나 무겁습니다."
비공개 회동에서 김 대표는 국회에 국정원 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국정원 특위는 앞으로 논의를 해보자는 원론적인 답을 했고, 대선 개입 의혹 특별검사에 대해서는 새 검찰총장을 믿어보자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두 달 만에 두 대표가 만났지만, 합의 사항 없이 입장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여야 관계도 얼어붙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