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와 수리온 헬기, '명품'이라고 자랑했던 대표적인 국산 무기들인데요.
그런데 실제론 말만 명품이지, 부품은 불량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육군의 주력 화기인 K-9 자주포,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명품'이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국산 무기입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에 상당수의 불량 부품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품을 만드는 협력 업체들이 품질 관련 서류를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행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최창곤 /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 "최근 3년간 납품된 군수품 13만 6천844 품목에 대한 업체 제출 공인시험성적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34개 업체가 125건을 위조·변조한 사실을 적발하고…."
규격 미달이던 K-9 자주포의 차량 손잡이의 품질 성적은 변조됐고, K-10 탄약보급 장갑차의 전기차단 부품에 대한 성적서는 허위로 작성됐습니다.
구조용 전차에 들어가는 고정판과 볼트 등의 품질은 대부분 위조됐고, 수리온 헬기에 탑재되는 일부 부품의 품질 역시 조작됐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적발된 부품들은 핵심 부품은 아니지만 군 용품의 특성상 안전사고나 장비의 가동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국방기술품질원은 문제가 된 부품들을 전량 회수해 교체하고, 관련 업체들에 손해배상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