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가장 관심이 쏠린 대목은 최근 대치 정국을 풀 열쇠를 내놓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민주당의 특검과 특위 요구를 여야가 합의하면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30분 가깝게 진행된 국회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대치 정국에 대한 입장 표명은 최소화했습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특검과 국회 내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에 대해 다소간 변화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안을 곧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국회에서 논의하고 검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뜻으로 매년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직접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도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