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여야가 대치하는 국회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여당은 31차례 손뼉을 쳤지만 야당은 침묵하거나 퇴장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후 국회 첫 시정연설에 나선 박근혜 대대통령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여당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부터 모두 일어나 예를 갖췄습니다.
연설 도중에는 무려 31번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표정은 냉랭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이 입장할 때 기립해 예의를 갖추라고 한 당의 권고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또 연설 내내 손뼉 한번 치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급기야 민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은 연설 중에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항의 표시로 20여 명의 의원들은 아예 불참했습니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검은 넥타이에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김재연 의원은 끝내 엎드려 눈물을 보였습니다.
시정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은 본희의장을 떠날 때에도 여당의원들의 반쪽 짜리 박수만 받으며 퇴장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