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관심은 대치 정국을 풀 열쇠를 제시할 것 인가였는데, 박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하면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3자 회담 이후 두 달 만에 국회를 찾은 박 대통령.
이번엔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 나섰습니다.
두 달 동안 여야 대립은 그대로였고, 박 대통령의 발언에서 대치 정국 해법을 찾겠다는 관심도 두 달 전과 똑같았습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사법부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의 국회 정상화 전제 조건으로 내 건 특검과 특위 설치 등을 포함해 모든 문제에 대해 국회 합의만 있다면 수용하겠다고 말한 것은 다른 점이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또, 국정원 개혁안도 곧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국회에서 깊이 있게 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의미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시정연설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여야가 합의하면 따르겠다는 박 대통령의 연설 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야가 협상 테이블에 나설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