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의 행보가 요즘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존재감이 없어 관리형 총리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목소리를 높이며,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 곁의 총리'가 되겠다며, 주로 민생 현장을 둘러보는 데 집중했던 정홍원 국무총리.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과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오염 문제 등 일부 현안에는 늑장 대처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 총리가 최근 국회 대정부 질문을 계기로, 이미지 쇄신에 나섰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는 유연하되,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책임 총리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민주당 의원 (어제)
- "지금 총리께서는 시종 철저히 수사 이 말 외에는 다른 답변이 나온 게 하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어제)
-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니까 철저히 수사를 해야죠."
▶ 인터뷰 : 안규백 / 민주당 의원
- "달포가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최대한 신속하게) 얼마나 기다려야 합니까."
그래도 추궁이 계속되자, 정 총리도 강한 어조로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정홍원 / 국무총리 (어제)
- "의원님. 지금 임신 중인 사람보고 애가 어떻게 생겼느냐고 묻는 거하고 같습니다. 어떻게 그걸 지금 수사 중인데…."
국회 대정부 질문에 이어 국정 현안 추진과 갈등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지, 정 총리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