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연평도에 기습 포격을 가해 우리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북한 서남전선사령부가 또 위협 성명을 내놨습니다.
이번에는 연평도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청와대 포격을 경고했습니다.
대변인은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됐지만, 이번에는 청와대 등 모든 본거지가 타격대상에 속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추모 행사를 겨냥해 "여론을 오도하고,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는 광대극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해 9월 처음 등장한 서남전선사령부는 황해남도의 해안포와 방사포부대, 북방한계선 NLL 일대의 북측 섬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남전선사령부는 지난해 11월 21일에도 "제2의 연평도 불바다"를 언급하며 위협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이러한 수사적 위협이 우리 군과 우리 국민들의 응징의지를 더욱 결집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