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주말 물밑접촉에 이어 다음 주에 다시 협상을 재개할 전망인데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협상 결렬의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결국 감사원장 인준이 또다시 한 주를 넘기게 됐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후 3시 40분쯤부터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30여 분만에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오늘 여야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황교안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의 상정 순서 문제로 온종일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새누리당은 두 안건 모두 상정은 하되 임명동의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고,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을 먼저 표결해야만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줄 수 있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강하게 반발한 데다 강 의장이 직권상정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내 결국 무산됐습니다.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서 황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자동 폐기될 전망인데요.
민주당은 다음 주에 다시 해임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주말 동안 물밑접촉을 거쳐 다음 주 다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순서에 대한 의견이 여전한데다 기존 핵심 논의였던 특검과 특위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터라, 협상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경제 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는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의 우선순위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여야는 지난해 예산에 대한 결산 심사를 다음 주 재개하고 조만간 예산심사 일정도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