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내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어수선했던 국정을 매듭짓고 쇄신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사태란 변수 때문에,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아보이는데요.
박 대통령은 내일 어떤 메시지를 들고 나올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애초 국면 전환용이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에 따른 인적 쇄신 요구를 대통령 사과와 내부 업무 조정으로 털고,
경제 활성화와 4대 구조 개혁과 남북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청와대에서 자초된 혼란을 책임 지되, 집권 3년차 동력을 이어간다는 셈법입니다.
하지만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사태로, 기자회견을 통한 국정 안정화는 어려워졌습니다.
겨우 잠잠해진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박 대통령이 승부수를 띄울 강력한 메시지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을 검찰 수사 종료와 신년 기자회견으로 매듭지으려 했던 정국 구상이 항명 사태로 흔들리면서, 박 대통령이 어떤 복안으로 난국을 해쳐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