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4번째로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당 대표 선출을 앞둔 새정치연합은 정동영 전 고문이 침을 뱉고 떠났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상임고문이 '국민모임'이라는 신당 창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절망의 시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정치 좋은 정당의 출현에 밀알 역할을 하겠습니다."
정 고문은 4월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신당이 보궐선거 때 후보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고문의 탈당은 이번까지 4번째.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고, 대선 국면이던 2007년에는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고, 2009년 재보선 당시에는 공천 갈등 끝에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복당했습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한 정 고문은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서며 610만 표를 득표했지만 500만 표의 큰 표차로 낙선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선후보까지 지낸 정 고문의 탈당에 대해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이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큽니다.
특히 전당대회 당권 후보들의 첫 주말 합동 연설회 당일 탈당한 것에 대해 "침을 뱉고 떠났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정 고문의 탈당이 야권의 지형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지분을 요구하며 다시 합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