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여부를 놓고 이해관계가 얽힌 지방자치단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코레일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호남고속철도 종합운영계획’에서 호남고속철도 전체 편수의 20%를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호남은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고속철’이 ‘저속철’로 전락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대전은 ‘지역경제 타격’을 이유로 경유를 주장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이처럼 민감한 것은 운행 시간 때문이다.
호남고속철도 노선 중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오송~익산의 직선구간이 오송~서대전~계룡~논산~익산으로 우회하게 된다. 거리는 29㎞가 늘어나고 운행시간도 45분이 추가된다.
이로인해 일부 KTX는 서울~광주 송정간 운행시간이 1시간 33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광주·전남·전북 시도지사들은 19일 공동성명을 내고 “서대전역 우회 경유 방안은 수도권과 지방을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한 호남고속철도 건설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KTX운영계획을 재검토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하루평균 광주 송정역에서 서대전까지 이용객은 94명이었고 송정역에서 용산역까지 이용객은 865명이었다. 광주역에서 서대전까지 이용객은 122명인 반면, 광주역에서 용산역까지 이용객은 1166명으로 집계됐다. 윤기현 광주시 교통정책과장은 “광주시민 가운데 서대전역 이용객은 용산역 이용객의 10%수준으로 경유 의미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전은 기존 호남선 구간을 이용하는 인원 중 서대전~계룡~논산 구간을 이용하는 인원이 연간 700만명(2013년 말)에 이른다면서 국민 편의성 차원에서 우회를 주장하고 있다. 호남선 서대전역을 이용하는 인원이 연간 500만원, 계룡대 62만명, 논산역 146만명 등이다. 여기에 서대전역 인근 상권이 유동인구 감
[조한필 기자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