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방위백서 한글번역본을 버젓이 우리 정부에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방위백서를 전달한 곳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방부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16일에 전달한 방위백서 한글번역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번역본에 실린 지도를 보니 우리 영토인 독도가 일본명인 다케시마로 뚜렷하게 표시돼 있습니다.
일본이 한글로 번역된 방위백서 요약본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해마다 일본 정부에 항의표시만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전달받은 방위백서 번역본 50부를 모두 돌려보내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 인터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 교수
- "이번엔 처음으로 한국어판을 출간해서 그 속에서도 (독도영유권) 주장을 한 것입니다. 독도 주장에 있어서 일본은 다시 한국에 새로운 도전, 새로운 도발을 하는…."
방위백서는 애초 취지가 한 나라의 안보 전략을 담는 것이지만, 일본은 2005년부터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로 규정해 해마다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올해로 한·일 국교정상화가 50주년을 맞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면서 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