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당 소속 의원이자 전직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고별사'를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고비마다 상당히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의원들께서 붙잡아주고 가르쳐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지난 9개월 (원내대표직을) 나름대로 무난히 지나왔다"면서 "이번에 사정에 의해 원내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됐지만 정말 송구스럽다는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을 모시고 5월 초까지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으나 사정에 의해 이렇게 됐다"면서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 의원들께서 주신 사랑과 배려와 고견의 말씀은, 원내대표직을 떠나지만, 간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지금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잘 준비를 해서 우리 당이 요구하고 선호하는 입장을 정부에 정확히 전달해 집권당으로서의 경륜이나 개혁(의지)이 정부와 함께 잘 조화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재작년 4·24 재·보궐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 후보자가 이날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투표에 참여할지도 주목을 모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인사말에서 "저는 철저히 중립이다. 저하고 이완구 대표는 투표하지 않는게 도리인 것 같아서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