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내일 봉하마을을 방문합니다.
여야 대표가 각각 통합 행보에 나선 건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내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합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신년 현충원 참배 때부터 계획했던 봉하마을 방문이 내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1월 1일)
- "굴곡이 많은 우리 역사 때문에 우리 사회가 많이 분열돼 있는데, 이제 우리 역사를 새누리당이 다 보듬고 품어야 됩니다."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대한 화답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난 9일)
- "두 분 묘역의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그제(11일) 경남중·고 동창회에서 동문 후배인 문 대표를 만나 참배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표는 일정상 동행할 수는 없지만,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대표이자 유력 대선 후보군으로, 상대진영을 아우르는 참배정치에 나선 두 사람의 닮은꼴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