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지난 주말 있었던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당 화합을 위한 만남이었지만 그간의 앙금을 푸는 화해의 자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3.5% 포인트의 아슬아슬한 격차로 승부를 가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
전당대회 이후 닷새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친노와 비노의 계파갈등 논란이 극에 달했던 만큼 문재인 대표가 '당 화합'의 차원에서 만남을 제안한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우리 당을 이끌어오셨던 분들 이번에 함께 경쟁했던 분들 우리가 다 함께 단합하면서 갈 수 있도록…."
하지만, 30여 분의 짧은 만남 후, 문 대표과 5분의 시간 차를 두고 회동장을 나온 박 의원은 앙금이 풀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지명직 최고위원 인사를 자신과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미 다 정해놓고) 대표께서 내가 가서 말하겠다, 이야기하겠다고 한 것은 무엇을 협의하자는 거냐,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또한, 문 대표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여야 합의됐고, 16일 날 결정하기로 했는데 과연 여론조사로 하면 국회의 역할이 있을까, 굉장히 의구심 든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문재인 대표가 통합행보에 나선 가운데, 전당대회에서 41%의 지분을 획득하며, 존재감 과시에 나선 박지원 의원과 본격 기싸움이 예고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