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야당의 본회의 출석률에 따라 결과가 자칫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총리 인준을 놓고 대립 중인 여야.
승부는 오는 16일 오후 2시 가려집니다.
SYNC :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12일)
(정의화 국회의장께서) 만약에 어느 한 당이 출석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도 이 안건을 그대로 상정하겠다….
결국 총리 인준안 통과 여부는 표 대결로 이뤄진다는 겁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야당이 표결을 거부하면 인준안 통과에 최상의 조건이 됩니다.
새누리당 혼자 과반 출석 요건인 148명을 채울 수 있는데다, 여기서 찬성 75표 이상만 얻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야당이 전원 본회의에 출석할 경우, 새누리당은 찬성표만 148표를 얻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SYNC :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지난 12일)
(본회의 표결 여부는) 그 날 아침에 저희가 의원총회를 열어서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것입니다.
단독 처리 강행 시 2월 임시국회 파행을 감수해야 하는 새누리당.
세 번째 총리 낙마가 현실화되면 역풍이 걱정되는 새정치연합.
막판까지 여야의 복잡한 수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