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림자처럼 기록하는 '수첩 보좌관'이 있습니다.
이 '수첩 보좌관'은 김정은의 금고지기 역할까지 맡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첩 권력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합니다.
【 기자 】
전용기를 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그의 곁엔 '수첩 보좌관'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이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김정은의 수행 순위에서 북한 2인자 황병서와 공동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실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오늘)
- "김정은 동지께서 전용기를 타시고 미래과학자 거리 건설장을 부감하신 다음 현지에 나오시어 건설사업을 지도하셨습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재정경리)부장 한광상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이처럼 한광상이 행사에 참석하는 건 당의 돈줄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이 일선 부대를 시찰하다 "병사들 밥이 부실하다"고 말하면, 한광상이 메모 후 당의 자금으로 집행합니다.
하지만, 수첩 보좌관의 운명은 순탄치 않습니다.
또 다른 '수첩 보좌관'인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은 평양 국제공항 공사 중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주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처럼 김정은을 최선을 다해 보좌하더라도 단 한 번의 실수로 해임당하는 공포 정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