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설날이 있습니다.
올해 설날은 일주일을 징검다리로 쉬는 황금연휴인데요.
우리나라처럼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를 다 함께 즐긴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1989년부터 음력설을 부활시켰습니다.
올해는 설날 직전 16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이었습니다.
16일과 17일을 쉬고, 18일 하루만 일을 하면 사흘간의 설 연휴와 일요일이 이어집니다.
연휴를 맞은 평양 시민들은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도 하고, 볼링을 비롯한 다양한 운동도 합니다.
▶ 인터뷰 : 리옥순 / 문수물놀이장 안내원
- "뜻 깊은 광명성절을 맞으며 많은 손님들이 우리 물놀이장에 와서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설날에 차례를 지내진 않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이 모인다는 점은 우리나라와 같습니다.
대도시 광장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민속놀이를 즐깁니다.
북한에서는 특히 윷놀이의 인기가 좋아 아예 텔레비전으로 윷놀이를 중계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모가 나왔습니다. 윷놀이는 윷을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을 또 잘 써야 하지 않습니까?"
유명한 식당을 찾아 특별한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북한에도 떡국은 있지만, 식량 사정이 안 좋아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대신 북한 부유층은 독특한 요리를 먹습니다.
▶ 인터뷰 : 김춘영 / 평양 옥류관 식당 지배인
- "철갑상어, 자라, 메추리 요리, 또한 꽃게찜, 참새튀김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리들을 인민들에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설날에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를 하는 점은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점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