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뉴스는 청와대 소식입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 인사는 오늘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내일도 인사가 발표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후임 비서실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왜 서둘러 청와대를 떠났을까요?
이준희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4일 김기춘 비서실장이 출입증까지 반납하자, 청와대 안팎에서는 후임 인선이 임박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실장 인사는 사흘째 무소식. 아직 사표가 수리된 건 아니지만, 비서실장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83년 10월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때 함병춘 비서실장이 숨지면서 발생한 불가피한 공백 이후 대통령비서실장이 공석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만큼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우선 김 실장이 퇴진할 때만 해도 적임자가 있었지만, 박 대통령이 이를 원점 재검토하면서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여기다 몇몇 인사들이 자리를 고사하면서 후보 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1년 6개월간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후임 실장에 힘을 싣기 위해 김 실장이 일찍 물러났다는 해석도 내놓습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어쨌든 실장이 후임 인선 때까지는자리를 지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단 박 대통령의 출국 전인 내일(27일)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동 순방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어, 비서실장 공백을 둘러싼 우려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