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차장이 부장으로 승진했다가 갑자기 다시 대리로 강등되는 일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북한 지도부에서는 이런 일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식 이런 인사엔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요.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기록영화입니다.
김 제1위원장과 지도부가 회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별 하나, 즉 소장 계급장을 단 박정천이 보입니다.
북한군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으로 알려진 박정천은 2013년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했다가 지난해 4월 다시 중장으로 강등됐고 12월에는 다시 상장이 된 것으로 확인됐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불과 3개월여 만에 두 계급이 강등됐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김정은식 길들이기 인사라고 분석합니다.
핵심 지도부의 계급 즉 서열을 바꿔가며 자신의 권력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도 이미 이런 계급 흔들기를 경험하며 충성을 맹세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