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군 부대 성폭력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현역 육군 대령이 동성 부하장교를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아내와 자식까지 있는 가장이라는데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육군 중앙수사단은 지난 17일, 대전 모 부대에 근무 중이던 A모 대령을 긴급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A 대령은 같은 부대에서 일하던 B 중위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대령은 동성인 B 중위에게 입을 맞추고, 은밀한 신체 부위를 강제로 만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B 중위와 함께 출장을 떠나 전남 지역의 한 모텔에서 변태적인 행위를 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B 중위는 아무리 거부해도 성추행이 계속되자 이를 상부에 알렸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A 대령이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다"며 "아내와 자식이 있는 A 대령이 처음부터 동성애 성향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 중위는 현 근무지에서 계속 근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군 당국은 A 대령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중징계를 내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