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이 자위대의 최대 호위함, '이즈모함' 취역식을 가지며 군사대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일본 총리가 자위대를 '군'으로 표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의 최대 호위함 '이즈모함'이 취역했습니다.
배수량 1만 9500톤, 길이는 248m에 이르고, 배를 만드는 데만 1조 1천억 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일본 방위 당국은 이즈모함을 대규모 재해 등 유사시에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배가 전체적으로 평평해 사실상 항공모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즈모함 취역에 앞서 자위대를 '군대'로 표현한 아베 일본 총리의 과거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 20일)
- "(외국군과) 함께 훈련함으로써 '우리 군'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그동안 자위대는 군대가 아니라 최소한의 자위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전쟁 사실을 반성하기 위해 군대를 포기한 '헌법 9조'를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군대' 발언과 이즈모함 취역이 맞물리면서, 강한 일본을 꿈꾸는 아베의 본심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