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병세 장관이 어제 공식석상에서 사드와 AIIB를 두고 미중 사이에 낀 딜레마가 아니라 축복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간의 외교적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인데 아전인수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0일)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외교 현실을 긍정적으로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통해 미·중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 결코 골칫거리나 딜레마가 될 수 없습니다. 굳이 말한다면 이것은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드와 AIIB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눈치만 본다는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고뇌가 없는 무책임한 비판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으며 뚜벅뚜벅 갈 길을 가면 됩니다."
윤 장관은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부소장이 칼럼에서 박근혜 정부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들을 길들인 의기양한 새우로 부상했다는 대목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칼럼에는“꼭 그렇게만 볼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라는 단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를두고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지나친 자화자찬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장수 신임 주중 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수 / 신임 주중 대사
- "없는 실상을 갖고 직접 가서 (중국을) 설득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은 대사로서는 답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계속되는 사드 관련 질문에 “제 이름은 ‘김사드’가 아니다. 경제, 문화 등 할 것이 많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