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과의 회동이 돌연 불발됐습니다.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동교동계와의 갈등 수습이 쉽지 않은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아침 예정됐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만남이 회동 40분 전 돌연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오늘 그냥 일정이 좀 조정이 됐을 뿐이고, 아마 형편되는대로 그런(회동) 자리가 마련될 겁니다."
참석 대상을 다른 상임고문들과 최고위원까지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미뤄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 대표의 설명과 달리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회동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 대표가 동교동계와의 갈등을 아직 봉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동교동계 내부에는 여전히 재보궐 선거 지원에 대한 반대 기류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동교동계 핵심 관계자
- "선거는 아직 시작도 안 됐는데, 어떻게 내일모레 90세인 권노갑 고문 앞세워서 동교동 사람들이 현장에서 뛰어달라고 이런 말이…."
다만, 권고문 측은 선거를 돕겠다는 마음이 돌아선 것은 아니라며 회동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문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동교동계 인사들은 모레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