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하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남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한데 모였다는데요.
박준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 직후, 경남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이 커지자 해당 지역 의원 10여 명이 머리를 맞댄 겁니다.
▶ 인터뷰 : 강기윤 /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 "걱정하시는 무상급식 문제 이런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고…."
한 시간에 걸친 티타임 동안 회의실 안에선 고성이 터져 나오는 등 격론이 오갔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안 내던 급식비를 내게 생겼는데 지역구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며 홍 지사와 박종훈 경남 교육감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회의장 밖으로 나온 의원들은 "지자체의 고유 업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자체 업무 영역에 대해 국회의원이 간섭하는 것으로 비칠까 조심스런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안홍준 / 새누리당 경남 지역 의원
- "(경남도) 교육감과 도지사가 빠른 시간 내에 도민을 위해 좋은 합의점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 이런 내용이…."
이처럼 동료의원들과 교육계가 냉가슴을 앓고 있지만, 홍 지사는 박 교육감의 잇단 면담 제의를 네 차례나 거절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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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