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로 당·청 관계도 녹록지 않습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완구 총리가 거론되면서 만나기 껄끄러워진 건데요.
활발했던 당·청 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상견례를 시작으로 식사와 심야 회동까지 다양한 채널로 폭넓게 소통을 해 온 새누리당과 청와대.
불과 지난주만 해도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논의하며 호흡을 맞춰온 당·청 관계는 성완종 리스트가 보도된 9일부터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그제)
- "(고위 당·정·청) 할 생각 없습니다. 명단에 이름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또 다른 의혹을 만들 수는 없잖아요."
새누리당은 앞서 총리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놓고도,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청와대에 이야기한 바 없습니다."
노골적인 거리두기는 청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와대는 새누리당에 별다른 연락을 취하지 않고,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오는 19일로 예정된 당·정·청 정책 조정협의회마저 안건 조율도 못 하고 있어, 당분간 당·청 회동은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