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았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전역은 지금 축제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103번째 생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합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가 대거 동행했습니다.
당·정·군 주요 간부들이 모인 중앙보고대회에서는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합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어제)
- "혁명의 천만리 길을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꿋꿋이 이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은 1997년부터 김 주석의 생일을 이틀간의 휴일을 주는 '태양절'로 정했습니다.
다양한 예술, 체육행사가 이어지며 평양 곳곳은 축제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숙 / 평양 주민
- "태양절을 맞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롤러스케이트장에 와서 롤러스케이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3대 세습의 정당성을 선전하는데 열을 올렸지만, 5년이나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가 아니어서 대규모 열병식은 없었습니다.
한편, 3대에 걸친 우상화 사업을 주도한 김기남 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태양절 공개행사에서 모습을 감춰 좌천설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당 선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김기남이 사라진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