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처음으로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확대를 언급했습니다.
단순히 성완종 리스트로 끝나지 않을 수사임을 시사한 셈입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수사를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외에 불법정치자금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법무부장관
- "정치권에서 오가고 있는 불법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정인에 대해서만 검찰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 겁니다."
정치권 전반으로 수사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무현 정부시절 성 전 회장의 두차례 특별사면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한성 / 새누리당 의원
- "사면된 지 2년밖에 안 되는데 사면하면 대단히 망신스럽고 그래서 보도대로 (명단에서 이름을) 쏙 빼놓은 것 아니겠습니까."
야당은, 리스트에 언급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일본 출국을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출국금지가 되지 않더라도 그러한 분이 출국했다."
법무부장관이 직접 수사확대를 언급하면서, 정치권도 과연 어디까지 사정칼날이 휘몰아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