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는 사의 표명 후 첫날인 2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무르며 두문불출 상황이다.
이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께 총리 공관으로 퇴근했으며,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리 공관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 총리는 총리직 사의에 대한 공식 입장도 직접 내놓지 않았다. 이날 새벽 0시52분 총리실 명의로 “4월20일자로 박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게 전부였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 의사봉을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맡겼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국무총리가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등의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
또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퇴의사 표명 이후 불참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총리실은 향후 이 총리의 일정과 관련, 아직 어떻게 할 지 결정된
앞서 정홍원 전 총리의 경우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최소한의 일정은 소화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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