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가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게 됨에 따라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기관으로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에 골몰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 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사실이 알려진 21일 아침 일찍 출근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앞으로 총리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추 실장은 "직원들이 동요하거나 외부에서 총리실이 손을 놓고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간부들이 중심이 돼서 현안을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서울에 공식적인 행사가 없으면 가능한 한 세종시에 머무르며 업무를 챙겨달라"며 "이럴 때일 수록 업무에 더더욱 업무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총리실 직원들은 이 총리 사의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면서도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예의주시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여당 원내대표 출신으로 '실세 총리' '책임 총리'로 역할이 기대되던 이 총리가 돌출 사건에 휘말려 낙마하게 되자 안타까운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 개혁에 주도권을 쥐고 가려고 했는데
또 다른 직원은 "이 총리가 '힘 있는 총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중도 퇴진해서 안타깝다"며 "현재 많은 개혁 과제들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데 후임 총리로 힘 있게 돌파할 수 있는 분이 오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