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국민의 대부분이 사실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6%)한 결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 포함된 여당 정치인들의 금품 수수에 대해 물은 결과 84%는 ‘대부분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3%에 불과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층도 78%가 ‘대부분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성 전 회장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82%가 ‘제공했을 것’이라고 답했고, ‘그러지 않았을 것’이란 응답은 6%였다. 이 역시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야당 인사들도 금품을 제공받았을 것’이란 응답이 78%에 이르렀다.
한국갤럽은 다만 “이미 이름이 공개된 8명의 여당 정치인이 포함된 ‘성완종 메모’에 대한 질문과 인원·이름이 특정되지 않은 야당 정치인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한 응답수치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갤럽은 또 “국민 약 80%가 여야 불문 일부 정치인들의 금품 관련 의혹을 사실이리라 추정하면서도 그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라 35%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 비율 역시 3% 포인트 상승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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