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가 미국 보스턴에 도착해 일주일 동안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국빈 방문에 준하는 파격적인 예우를 받은 아베 총리는 새로운 미일 신시대를 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보스턴에 도착한 아베 일본 총리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사저에 초대받으며 첫날부터 두 나라 간의 끈끈함을 과시했습니다.
내일(현지시각 27일)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 자료가 전시된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합니다.
전범국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일정으로 해석됩니다.
셋째 날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방위지침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이른바 TPP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합니다.
이번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현지시간으로 29일에 열릴 미 의회 합동연설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서는 자리인 만큼, 모든 관심은 아베 총리의 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반둥회의 연설처럼 과거사에 대한 '반성'만 되풀이할 뿐 '사죄'의 메시지는 담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빈방문에 준하는 파격적 예우로 미국 일정을 시작한 아베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승전국과 패전국의 두 나라 관계에서 이른바 '정상국가'로 격상시키는 새로운 미일 신시대를 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