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진정성 논란까지 이는 가운데, 광주를 찾은 문재인 대표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했습니다.
시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공항에서 항의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 도착하기 얼마 전, 공항 로비에는 지역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문 대표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 인터뷰 : 광주 시민단체 관계자
- "문 대표로 대변되는 친문 세력이 호남지역을 대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선거 때만 써먹고 버리는 지역으로 치부해 버렸기 때문에…."
플래카드에 쓴 문구도 지역 민심의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호남 민심을 우롱하지 말라, 새민련은 각성하라.
질타의 강도가 큰 만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당원들과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광주 시민단체 관계자
- "문 대표 이거 보고 갈 때까지 놔두세요. 문 대표 가면 우리도 가니까."
그러나 문 대표가 플래카드를 보는 일은 없었습니다.
정문 출입구에 있던 시위대를 피해, 다른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성지로 불린 광주에서의 문재인 대표 문전박대는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