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 악단'이 7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신곡들도 대거 발표했는데, 김정은 찬양 일색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백두산으로 가리라.
흰색 정장 차림의 여가수들이 경쾌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로 백두산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현란한 바이올린 선율에, 다양한 동작이 가미된 새로운 율동, 화려한 무대 조명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웁니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7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신곡들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눈에 띄는 건 김일성, 김정일을 직접 거론하는 대신 최근 강조하는 백두산 정신 등 '김정은 찬양' 일색입니다.
천 리라도 만 리라도 따르리.
집권 4년 차를 맞은 김정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유도해 체제 결속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2012년 7월 김정은의 지시로 창단된 모란봉악단은 갈수록 김정은 체제 전위대 성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편 장성택 처형과 연루설이 나돌던 선우향희 모란봉악단 악장이 이번 공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