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남한이 오늘(8일) 어버이날이란 걸 아는 걸까요?
남한으로 탈북한 아버지를 눈물로 그리워하며 재입북을 호소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과거 탈북자들에게 비난을 퍼붓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13년 전 남한으로 탈북했다고 주장하는 리용철 씨 가족의 모습입니다.
아들과 두 딸 등 다섯 가족은 인터뷰 내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리 석 / 리용철 씨 아들
- "저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아버지의 엄한 꾸지람이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간절하고 그립습니다."
가장의 탈북에도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면서, 하루빨리 당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리미경 / 리용철 씨 딸
- "13년 동안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탈북자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한 탈북자 신동혁 씨의 아버지를 공개해 신 씨의 증언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섭 / 신동혁 씨 부친 (지난해 10월)
- "우리는 정치범 수용소에 없었습니다. (아직) 제가 살아있다고 생각 안 할 겁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가족들의 눈물을 공개하며 탈북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북한 내 주민들의 결속까지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