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입증하는 것은 북한이 제공한 사진뿐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몇 가지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조작 논란이 나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사진.
전문가들은 미사일의 각도나 내뿜는 연기 등 사진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일반적인 미사일 발사 때 나오는 연기에 비해 절대적인 연기량이 부족하고, 사진마다 나온 발사 각도도 조금씩 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잠수함 발사 시험이 너무 빨리 성공했다는 데 대한 의문이 더해지면서 조작 논란이 커진 겁니다.
미사일을 발사한 잠수함이, 사출 시험을 소화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신형 신폭 잠수함의 경우에는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실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전용 잠수함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사진 조작 의혹이 나오는 건, 과거 북한이 대외 과시나 위기 타파를 위해 여러 차례 사진을 조작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
지난 2013년 상륙작전에 투입된 공기부양정 8척 가운데 3척은, 대표적인 조작 사진으로 꼽힙니다.
2011년에는 조작된 대동강 수해 사진을 AP통신에 배포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시찰 사진과 김정일 전 위원장 영결식 사진이 조작 의혹을 받았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