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무원연금 개혁은 지난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권 수뇌부가 참여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이병기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최경환 총리 직무대행까지 참여하는 '고위 당정청'을 열기 위해 일정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오는 17일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총리가 참여하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가 예정됐지만,
이보다 참석자 수준이 한 단계 격상된 형태로 열리게 된 겁니다.
이처럼 여권 최고위급 인사가 모두 나서는 것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새 원내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주례회동이 중단되는 등 협상 채널이 축소된데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를 두고 여당과 청와대가 엇박자를 드러내며 당청 갈등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 추진 과정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정책조정협의회 연기를 요청해 왔다"고 밝히는 등 회의 자체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오는 17일 고위 당정청이 열리게 되면서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