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있는 한 북한 식당이 비아그라와 술을 팔다가 적발되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해당 식당은 북한 대사관이 직접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입니다.
지난 14일, 이곳 바나니 지역의 한 북한 식당이 비아그라와 술을 팔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의 83%가 이슬람교도로, 정부의 허가 없이 주류를 판매하거나 보관할 수 없습니다.
현지 신문 '프로톰알로'는 당시 식당에서 맥주 94캔과 위스키 10병, 비아그라 210정이 압수됐고, 식당 지배인 북한 여성 1명도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당 식당은 다카 주재 북한 대사관이 운영한다며, 대사관 직원이 식당 수색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북한 대사관이 직접 불법 외화벌이에 나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 사정상 대사관 운영 비용이 부족하다 보니 불법까지 저지르게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평양에서 대사관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자력갱생 차원에서 대사관에서 실질적인 비용을 만드는 그 과정에서 그런 불법적 행위가 이루어졌다…."
방글라데시 조사 당국은 적발 사실을 외교부에 통보했다며, 체포한 지배인에 대해 사법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