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5년 동안 5번의 혁신기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만들 땐 모두 '쇄신'을 외쳤지만, 결과는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새 혁신위의 김상곤 위원장에게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
직후 뼈를 깎는 쇄신을 약속하며 외부 인사를 영입해 정치혁신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 인터뷰 : 정해구 /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위원장(2013년)
- "이번에 다루게 될 민주통합당의 정치혁신 문제는 단순히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누적돼서 온 여러 가지 문제들이 쌓인 것이 아닌가…."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지난 5년 동안 당 '혁신'을 위해 만들었던 기구는 다섯 개에 달합니다.
1년에 한 번씩 '쳇바퀴' 돌듯 혁신 기구를 만든 겁니다.
지난 2010년 10월 재보선 패배 직후 천정배 당 개혁특위원장을 선임했던 것을 시작으로, 선거패배와 지도부 교체 등이 있을 때마다 혁신을 외쳤습니다.
매번 혁신의 주요 과제는 '공천 개혁'과 '계파 청산'이었지만, 극심한 계파 갈등 속에 실질적인 성과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민주당 개혁특위위원장(2010년)
- "당 개혁은 무엇보다 새로운 변화 물결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해 만들어진 원혜영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공천 혁신 추진단은 아직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하는 김상곤 혁신위를 놓고 또 다른 '옥상옥' 조직만 하나 더 생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