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의 정치 참여는, 우리 정치사에서 드문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치권에 뛰어든 대통령의 아들들은 국민에게 그렇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현실 정치에 뛰어든 대통령의 아들은 적지 않습니다.
국회의원이 두 명이나 나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이 대표적으로, 장남 홍일 씨와 차남 홍업 씨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담궜습니다.
홍일 씨는 15대 총선이 치러진 1996년 전남 목포에서 출마해 17대까지 3선을 했고, 차남 홍업 씨는 2007년 전남 무안-신안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가운데는 차남 현철 씨가 정치권에 오래 몸담았습니다.
현철 씨는, 김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소통령'으로 불리며 막후 권력을 행사하다 구속되는 등 부침을 겪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정치적 재기를 꿈꿨지만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 재헌 씨는 1994년, 아버지 고향인 대구 동구을에서 민자당 지구당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지만 이후 변호사로 변신해 정치권을 떠났습니다.
전두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치를 멀리하고 기업인으로 살고 있지만, 아버지와 관련된 일로 검찰 수사까지 받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