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3년 인사청문회 당시 변호사 시절 받은 16억 원이란 거액의 수임료가 논란이 되자 이걸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황 후보자는 얼마나 기부를 했을까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 기부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변호사 시절 거액 수임료 논란이 일자 기부 약속으로 이를 돌파했던 황교안 후보자.
▶ 인터뷰 : 황교안 /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2013년 인사청문회)
- "기부를 포함해서 제게 그동안 은혜를 주셨던 많은 분들과 또 사회에게 그에 상응하는 드림이 필요하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황 후보자의 재산 내역을 보면 지난 2년간 신고된 기부금은 약 1억 3천만 원.
2013년엔 1억 1,600만 원을, 지난해엔 1,300여만 원을 각각 기부했습니다.
논란이 된 수임료 16억 가운데 기부액은 8% 수준입니다.
하지만, 구체적 내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기부 약속 이행 여부를 두고 여야는 충돌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대변인
- "현재 기부금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기부를 실천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청문회 당시 기부를 약속하며 마음먹었던 그 '상응하는 드림'에 상응하는 금액인지 양심에 묻고 싶습니다."
황 후보자의 재산은 1년 새 1억 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기부액수와 기부처가 이번 인사청문회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