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선전매체가 잠수함 탄도미사일의 수중발사 장면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발사장면을 편집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북한의 개발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를 가르는 잠수함 선체에서 미사일이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발사됩니다.
수직으로 솟아오른 미사일은 수면 위를 뚫고, 금세 구름 속으로 사라집니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이 영상은, 지난 9일 북한이 수중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우리민족끼리
- "(남한) 괴뢰들이 제 할아버지처럼 믿던 미국의 핵우산과 혈맹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다 깨진 쪽박' 신세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
서울 공격까지 언급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였지만, 이번 영상 또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이 공개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 1'의 발사 모습을 교묘하게 편집해, 마치 실제 시험 장면인 것처럼 속인 겁니다.
영상 조작으로 북한의 SLBM 개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지만, 주변국들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의 의도는 명백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 정도와 상관없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 SLBM 시험이 조작인지는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