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 이후 잠잠했던 ‘야권 재편’ 움직임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세력 결집을 통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겠다고 공동선언했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세력은 함께하지 않았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 나경채 노동당 대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2015년 안으로 더 크고 더 강력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가시화 해낼 것”이라며 “9월을 전후에 구체적 성과를 국민들께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하는 사람들과 약자들의 목소리가 정치를 통해 울려 퍼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민생 외면 노동 외면의 정치판을 뒤흔들어 양당이 결코 대변하지 않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천 대표는 선언문 낭독 전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절박하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진보정치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오늘 모인 4개 단체가 앞장서되 더 많은 세력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때 정의당과 함께 진보정당 양대산맥이라고 불렸던 옛 통진당 세력과는 거리를 유지했다. 천 대표는 “현재로선 옛 통진당 출신 인사들과 함께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반통진당’ 노선은 아니고 ‘비통진당’ 노선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선 “(새로운 진보정당은) 보수 정치세력과 구별돼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들은 “연합정치는 어느 나라 정치나 항상 열려 있다”면서도 “총선과 대선을 염두에 두고 연대를 이야기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했다.
4개 단체 대표들은 구체적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은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자유·평등·생태·평화·연대의 가치가 실현되는 노동존중의 대안사회 건설을 목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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