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북한 방송 내용이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전에는 김정은 체제의 장점만 선전했다면, 최근에는 간부들을 질책하는 내용도 보도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방영된 북한 조선중앙TV입니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자라양식공장 시찰 중 삿대질을 하는 모습,
그리고 쉴 새 없이 무언가 받아적는 간부들의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지난 4월에는 김정은이 강조해 온 북한 식수 사업과 관련해 질타가 고스란히 방송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 4월
- "나무 모는 없고 남새만 있었습니다. 군에서는 잘못된 편향들을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
이처럼 북한이 당 주력 사업을 공개 비난한 건 이례적입니다.
김여정이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임명되며 방송원칙이 달라진 것으로 보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여정이라는 부부장이 나름대로 최고지도자의 뜻을 받들어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주민들에게 알리므로 인해서 지도자의 이미지를 좀 더 확고히 하려는…."
하지만, 잘못의 책임을 간부들에 돌리려는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