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세제실장에 정정순 충북부지사, 조직기획과장에 김형묵 사회조직과장을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행자부 예산의 약 97%인 34조원의 지방교부세를 지자체에 배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요직이다. 또 조직기획과장은 대한민국 제1호 법률인 정부조직법을 관장하며 51개 중앙행정기관의 조직과 국가공무원 정원관리 등 실무를 총괄한다. 고시출신이 아닌 인사가 이 두 자리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방재정세제실은 또 지방 세입 관리체계 정비, 재정지출의 효율·건전화, 지방공기업 혁신 등 행자부의 핵심 정책을 담당한다. 정정순 신임 지방재정세제실장은 1977년 청주시에서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청주시 부시장, 옛 행정안전부 제도정책관, 지방재정세제국장, 옛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정책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행자부 조직기획과장은 전통적으로 고시 출신 과장 중에서도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여겨져왔다. 이 자리에 비고시출신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묵 신임 조직기획과장은 1989년 총무처에서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옛 안전행정부 상훈담당관, 사회조직과장 등을 지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고시 출신 여부나 배경을 불문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요직에 등용해 국정과제 추진과 국가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후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인사혁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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