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온라인 비자발급 시스템에 발생한 장애가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한 미대사관도 비자 발급과 신청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어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거나 유학생활을 시작하려는 상당수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주한 미대사관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미국 여권과 비자 발급시스템에 발생한 기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6월8일 이후에 제출된 비자 신청서들이 이 문제 영향을 받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6월9일이후 비자 신청서를 제출하신 분들은 인터뷰 예약을 다시 해야 한다”면서 “급하게 미국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온라인 홈페이지( https://www.ustraveldocs.com)에서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과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따라 미국 체류기간이 90일 미만이면 비자발급 없이 미국여행이 가능하다. 대사관측은 “미국에 관광 또는 업무상 목적으로 90일 미만 미국에 방문하고 하는 경우에는 비자가 필요치 않은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것은 90일 이상 체류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관광비자, 취업비자, 교환방문비자, 학생비자 등이다. 대사관 관계자는“비자면제프로그램 이용 자격이 안 되거나 미국에 학업, 취업, 교환방문 등의 목적으로 입국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비자를 소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열흘간 주한 미국대사관의 비자신청과 발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는 비자발급의 주체인 미 국무부 비자 발급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국무부 영사업무 부서가 비자발급 시스템의 지속적인 장애를 겪고 있다”며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수리를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가 오기 전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0여명에 달하는 민관 전문가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하지만 언제 수리가 끝날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2일 해외에서 미국 여권 및 비자발급하는 시스템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권 발급 시스템은 수리가 끝나 현재 정상적으
미 국무부는 온라인 공고문에서 “비자발급 시스템이 정상가동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발급이 보류된 비자 신청들을 처리하겠다”며 “이번 장애의 원인이 해킹 등 사이버 안보 문제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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